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의정부시 용현동 캠프 스탠리에서 가능동 미 2사단 사령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오가는 군용 헬기들이 하루에 수십차례 시내 주거지역을 통과하면서 소음 뿐만 아니라 고층 아파트와의 충돌 우려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최근 미 2사단 측에 항로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미 2사단은 용현동과 민락동 일대 인구밀집 지역으로 곧바로 운항하던 미군 헬기를 지난 22일부터 부용산과 천보산 등 산등성이를 지나거나 포천 용암산∼부용산으로 우회하도록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서울에서 민간 헬기가 고층 아파트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미군 측에 유사한 사고발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항로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미군 측은 이를 적극 수용했다고 설몀했다.
경기도는 또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와 백석읍 방성리 일대에도 국군 헬기가 주거지역 상공을 통과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항로를 변경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한 상태다.
seven5@newsis.com
미군 헬기 의정부 도심 상공 운항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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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주한미군 헬기의 경기도 의정부 도심 상공 운항이 사라졌다.
경기도는 한미협력협의회에서 주한미군 제2사단이 의정부시의 헬기 소음 저감 건의를 수용, 미군 헬기를 의정부 도심 외곽으로 우회 운항하도록 항로를 변경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2사단 헬기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의정부시내 미군기지인 용현동 캠프 스탠리와 가능동 캠프 레드 클라우드를 오갈 때 도심 외곽으로 우회하고 있다.
그동안 미군 헬기는 용현동과 민락동, 신곡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 상공을 질러다녔다.
이 때문에 헬기 소음을 줄여달라는 민원이 잇따랐고 특히 미군기지 인근 주민들은 야간 저공 비행 때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월 열린 1차 한미협력협의회 때 미2사단에 비행 자체를 요청했다.
미2사단은 당시 불가 의견을 내놨다가 지난 10월 30일 열린 2차 협의회 때 항로를 부용산과 천보산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야간 비행 때는 의정부시에 통보하고 비행 고도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미군이 두 달가량 헬기를 우회 운항한 뒤 소음 민원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한미협력협의회를 통해 미군 관련 도민 불편을 하나씩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최근 캠프 스탠리 인근 주민들의 요구로 예산을 들여 기지 외곽 4곳에서 헬기 소음을 측정했다.
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소음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시는 내년 초 재측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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